'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즉위 ... 제267대 교황에

posted May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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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직임을 공식 시작했다. 

 

그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즉위 미사를 통해 제267대 교황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현장에는 전 세계 180여 국가에서 정치 지도자와 종교 대표단이 참석했고, 20만 가톨릭 신자가 자리했다. 언론은 “군중은 저마다 출신국 국기를 흔들며 새 교황의 즉위를 축하했다. 교황 모국인 미국 국기가 가장 많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기도 눈에 띄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임 교황 레오 14세는 라틴어로 “형제자매여, 주님께서 만드신 이날에 우리는 이 물의 표징을 통해 우리 세례의 기억을 새로이 합니다”라는 말로 미사를 시작했다. 

 

그는 강론에서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불화가 있다.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면서 평화와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증오·폭력·편견·차이에 대한 두려움 등 너무나 많은 불화, 또 지구 자원을 착취하고 가난한 이를 소외시키는 경제 논리로 인한 많은 상처를 보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이들을 지배하려는 유혹에 굴복하지 말고,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 평화가 다스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어가자”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름을 이어받은 레오 13세(1878~1903년 재위)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새 사목의 방향성을 천명했다라고 풀이했다. 

 

미사 말미에는 우크라이나와 미얀마를 직접 지목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무고하고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자. 협상자들이 나서서 평화를 전해야 한다”면서 세계 평화의 중재자이자 통합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바티칸을 협상 장소로 제안하는 등 전쟁 종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즉위 미사에서는 ‘팔리움’(제의 위에 걸치는 띠)과 ‘어부의 반지’(교황의 인장)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교황의 직무와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다. 어깨에 걸치는 고리 모양의 흰색 양털 띠인 팔리움은 길 잃은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목자로서의 사명을 뜻한다. 어부의 반지는 베드로처럼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고, 신앙을 지키는 사명임을 드러낸다.

 

- 자료 출처 : 재림마을